혈압이 높아지면서(문학적 의미에서) 우듬지 끝은 말라 간다 그럴때마다, 바람에 무감해지기도 하지만 누군가 남 몰래 두고간 이야기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 고해성사를 듣는 것은 대쪽의 몫이겠으나 느닷없는 충동에 하염없이 흔들릴때면 당나귀 귀는 커지고, 혈압이 더욱 높아지다가 말초신경이 툭툭부러지고, 이파리는 떨어져서 거리를 헤메기도 하는데 들을 귀 없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당나귀 귀는 끝내 값없이 삭아지는 운명을 맞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의미를 알아차린 이의 댓잎같은 입술이 되거나 어느 대숲으로 흘러가 당나귀 귀를 깨우는 바람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