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으면 물소리 솔바람소리 구름의 포근한 현기증으로 업혀가서 그대 가슴에 아- 하고 터지는 꽃이 되고 싶다 ------------------------------------------------------------------------천세환님의 lt;어느날gt;을 보다가 서산대사가 어느 날, 저곳에 들러 차 한잔 하고 갔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무학대사가 이성계와 은밀히 저곳에서 만나, 대사를 논의 하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저 곳의 이름모를 새가 챙강챙강 풍경 흔들어 하염없이 우는 모습에 넋을 잃고 보았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입니다. 어느 날의 밤입니다. 간월암에선 달을 봐야 간월암이라, 지붕 위로 떠오른 달빛에 젖어 저도 하염없이 울고 있었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미래의 어느 날, 나의 흔적을 더듬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