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왠지모를 공허함과 우울함에 많이 힘들었습니다.중요했던 것들이 다 허무하게만 느껴지고, 삶의 목적을 두었던 것들도 더 이상 동기부여되지 않더라구요.무기력하게 매일의 일상속에서 아침에 일어나 회사를 가고 돌아와서 멍때리는 것의 반복.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수험생 동생의 수능이 끝나고 기분전환으로 계획한 여행이었는데,생각해보니 이러다 저러다 6년만의 가족여행이었습니다.어릴때 학교도 빠지고 자주 여행을 다녔던 가족인데,삶에 예기치 못했던 이런저런일들의 연속으로 일상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 같습니다.할머니까지 함께 모시고 가게되어 더 뜻깊었습니다.바다는 언제 봐도 마음의 설렘을 주는것 같아요.왠지모르게 변하지 않는 것만 같은 넓고 눈부신 푸르른 바다.근처에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은 바닷사람들.봐도봐도 똑같은 바다인데, 매해 보고싶은 풍경인것 같아요.삶에서 엄청나게 거대한 어떤 것을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니,의욕도 없고 주어진 어떤것에도 감사함이 없었는데,지금 이 순간에 함께있는 사람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가슴벅차하는 삶도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계속해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아가는 기분좋은 인생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