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 살면서 출사따위 언제든 할수 있어서 안하고 있다가갑자기 남편 발령으로 이사를 가게되서 매일매일 출사출사...!!기분이 우울한날 눈오고 나서 녹았다 얼었다 반복해서 길도 미끄럽고 추운날.프라하성에 올랐는데딱 눈에 보인 체코 할머니 두분.설마 이 골목길에 사시는건 아니겠지요...전 오로지 성을 찍기위해 부랴부랴 올라왔는데내려다 보니 두분은 천천히 이야기도 나누며 중간에 쉬어가며 오시더라구요.인생. 뭐 있나요...저렇게 때때로 힘들면 쉬다 가야되는데, 저처럼 매날 앞만보고 뛰어가다보니 출사한번 못하고 이 아름다운 도시를 떠날뻔 했지요. 가진것에 감사하고 때때로 쉬어가며 그렇게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며 찰칵.저 할머니 목도리의 빨강이 유독 추운 이 날 안개낀 프라하와 잘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