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일본 여행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에 하나는 교토 공원에 앉아서쉬고 있는데 참새가 먹이를 내 발끝까지 와서 쪼아 먹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아주 인상적인 일을 사카이미나토 근방 도깨비마을에서 목격하였습니다. 두루미가 날아와 내앞 사거리길 한가운데 서서 주변사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었고 차들도 지나가는데 경계하는 것 없이 느긋하게 걸고 있었는데 이는 마치 일본의 내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성경에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며..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곳이 인간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독일 프랑크프르트 라인강가에서 큰 고니들이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먹이를 얻어 먹는 것을 본적 있는데 두 전범국가가 아이러니하게 내게 이상국가로 보이니.... 한국은 아름답고 시설도 잘되 있으나 아직 주변의 생물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고, 함부로 버린 쓰레기들과 개울의 더러운 물, 그런것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