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갈 일이 있었다.좀 빨리가야했다.버스는 좀 늦게 출발해서 도착시간에 늦기에, 하는 수 없이 KTX를 타기로 했다.물론 이왕 가는거 편안하게 가고싶었기에,특석 1인석 중간지점에 창문이 넓게 자리잡은 좌석으로 선택했다.KTX가 120으로 달린다는 전설의 경전선내가 탈 열차는 진주역에서 출발하는 진주발 인천공항행 열차였다.이 안좋은 폰으로 케텍스산천의 사진이라도 찍어보겠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던도중,열차 뒤쪽으로 가보았다.나는 시골사람인지라 컴퓨터로만 열차의 뒤꽁무니를 보았었지,실제로 열차 뒤꽁무니의 빨간 등이 점등된것은 처음보았다.열차는 아마 06시30분발여유있게 찍으려던 찰나...quot;아 맞다 이폰 노출조절도 안되는거였지quot;제길 깜빡했다.그래도 화면을 누르면 초점조절이 되니이걸 이용해서 해가 떠로으는 하늘을 계속 눌렀더니노출이 체감상 0에서 -1로 내려갔다.그 틈을 놓치지 않고 바로 촬영그래서 위와같은 사진이 나왔다.오토포커스도 없고,500만화소같은 800만화소렌즈에,수동노출조절도 안되고,HDR도 없고,심지어 손떨림방지도 없는이 중고로 팔면 내가 나쁜놈이 되는 G3비트라는 저가형 폰으로저 사진을 촬영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격스러울 지경이다.사진을 촬영한것이 반년이 지나가지만,나는 저 사진을 촬영한날 부터 지금까지 카톡프로필 사진으로이 사진을 아직도 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