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돈대(鼇頭墩臺)...강화도는 역사의 섬이다. 선사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역사적 사건이 이곳에서 펼쳐졌다. 비록 섬이기는 하지만 강화도와 김포 사이의 해협인 염하는 폭이 좁은 만큼 물살이 만만치 않아 조그만 배로는 건너기 쉽지 않았다. 때문에 외적이 침입했을 때에는 조정의 피난처이기도 했고, 또한 왕권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의 유배지이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염하는 충청.전라.경상 3도에서거둔 세곡을 한강 뱃길을 따라 한양으로 나르던 운송로였으며, 서해안에서 한양으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염하와 접해 있는 해안은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보(堡)와 진(鎭), 그리고 돈대(墩臺)가 촘촘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다. quot;돈대quot;란 조선시대 때 적의 움직임을 살피거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해안지역이나 변방 요지에 흙이나 돌로 쌓은 방어시설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돈대 앞부분은 경사를 심하게 만들어 적의 침입을 막고 안쪽은 낮게 하여 포를 설치했다. 강화도에 있는 돈대 53개 가운데 49개가 병자호란(丙子胡亂) 뒤인 숙종 5년(1679)에 만들었다. 대부분의 돈대는 대몽항쟁의 진지였다고 할 수 있다. 오두돈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돈대를 쌓은 지형이 마치 큰 거북이가 머리를 내민 모습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리고 강화도의 7보5진 가운데 하나인 광성보(廣城堡)에 딸린 돈대로서 방어진지 역할을 담당했다. 오두돈대 북쪽에는 화도돈대가 있으고 남쪽으로는 강화전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