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카메라를 들고 혼자 길을 걸어봅니다.외딴 곳 에서 혼자 떨어져 있으면 처음엔 경계심에 잔뜩 움츠려 조금은 두렵기도 합니다. 잔잔한 떨림도 느껴집니다.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떨림이 설레임으로 바뀝니다.지금까지 찍어보지 못 했던 사진을 찍을수 있을꺼란 기대감도 커집니다. 그렇게 계속 걷습니다.시선은 어떤 피사체를 찾기위해 바쁘지만, 머리는 지금 갖고있는 고민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느냐 바쁩니다.머리를 흔들어 생각들을 털어내고 시선에만 집중합니다.그러다 어떤 직감에 의해서 가던 길 을 멈추고 한 곳을 응시 합니다.괜찮습니다. 지금은 혼자니까요, 가끔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제가 서 있는곳에잠시 멈춰서서 어떤 것 을 찍고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이내 가던길을 서두룹니다.그들은 느끼지 못 했으니깐요,그렇게 10분 20분이 흐른후 드디어 나타납니다. 이 때는 손과 머리가 바빠집니다.급하게 셋팅 값을 바꿔가며 렌즈를 바꿔가며 담아 봅니다.조금더 가까이가서 찍기 위해 숲 속을 숨차게 달려 올라 가 보기도 합니다.그러다 빛 내림은 제게 들킨듯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시간이 짧아 아쉬움은 남지 않습니다. 완벽 했습니다.긴장이 늦춰지고 몸에서 힘이 풀립니다.신기하게 그 순간 갖고있던 고민들도 풀려버립니다. 이미 답은 알고 있었지만 보고싶지 않았던거 였습니다.송글송글 맺힌 땀을 딱고,다시 길 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