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과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산위에 느티나무 한그루가늠름한 자태로 서있다.나무아래 그늘에는 아담한 나무벤치가 지친 사람들이 쉬어갈수 있게자리하고 있고, 곁에는 정자가 세워져있었다.나무 벤치에 앉아있으니 산들바람이 불어와 땀에 젖은 내 몸을 훑고 지나간다.노곡리 마을을 상징하는 느티나무는 무려 480年을 거슬러왔다.15m 높이에 나무둘레 4.8m이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이 느티나무아래에서 활쏘기 연습을 하던 곳이었다고 한다.480年동안 이 느티나무는 파란만장한 우리歷史를 지켜보았다.그동안 끊임없는 외침에 동족상잔 비극까지 일어났지만 나무는꿋꿋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나무아래 서서 하늘위로 솟은 바람결에 출렁이는 가지들을 보고 있으니세삼 숙연함을 느낀다.또 480年이 흘러간 뒤 이 자리에 찾아올 후세의 사람들도오늘의 나처럼 먼 과거를 상상하고 있겠지..그땐 이 주변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한편으론 시간이란 존재가 두려워진다.오늘도 마을의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느티나무는마을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경북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