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에 끝을 잡고]남에서 서로 기울어져 희미하게 발하는 은하수 끝자락.끝자락의 어둠이 다시금 희미하게 빛날쯤이면 조금씩 따스함을 넘어 뜨거움이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아옹다옹 할 사이 시간은 흐르고 있고, 3월도 끝을 치닫는다.고랭지 채소가 가을날 푸르게 자리매김할 이곳의 농경도 이제 시작인가보다.산새따라 늘어선 밭은 이랑선이 그어졌다. 곧 모종이다.가지고 있는 빛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이곳에서 은하수 끝자락의 어둠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세상의 시간이 흘러감을 실감한다. 그리고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금 목표했던 것들에 대한 나의 다짐을 되내인다.이 밤의 끝을 잡고 ㅣ 옥윤관 ㅣ 강릉 ㅣ 20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