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은둔의 왕국 무스탕말 그대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땅이다.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수백 년 전 척박하고 혹독한 환경의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았던 무스탕 인들은다행히 중국과 네팔의 영토 분쟁에서 네팔 영토로 결정되어 점령당한 티베트와는 다르게 아무런 제제 없이 그들만의 삶의 방식으로 지금도 살아간다.이곳을 들어가려면 네팔 정부에서 발급하는 특별 퍼밋(여행하가서)을 받아야 하고 두 명 이상의 팀 구성과 가이드, 포터가 동행해야 들어갈 수 있는 데다 1년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다.무스탕을 들어가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이곳의 신이 들은 것 같다. 무스탕의 문이 열렸다. 신기하게도 검문소에는 아무도 없었다.아주 오래전, 지구에 사람이 없던 시대에 히말라야는 바다였고 엄청난 시간 동안 고통을 이겨내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우뚝 섰다.그 과정이 빚어놓은 흔적을 보고 있는 나는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운 모습에 숨이 멎을 것만 같다.상처투성이가 되어버린 영혼을 치유하려고 떠난 여행은 조금씩 나를 치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