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원시 천거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누각.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 보물 제281호. 본래 이 건물은 조선 초 황희가 남원에 유배되었을 때 누각을 짓고 광통루라 했던 것인데, 1444년 전라도 관찰사 정인지가 광통루를 거닐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여 이곳을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라 칭한 후 ‘광한루’라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 1461년 부사 장의국은 광한루를 보수하고,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다가 하늘나라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을 만들었다.1582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광한루를 크게 고쳐 짓고, 은하수 연못 가운데에 신선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봉래·방장·영주섬을 만들어 봉래섬에는 백일홍, 방장섬에는 대나무를 심고, 영주섬에는 ‘영주각’이란 정자를 세웠다. 그러나 정유재란 때 왜구들의 방화로 모두 불타버렸다.현재의 광한루는 1639년 남원부사 신감이 복원하였다. 1794년에는 영주각이 복원되고 1964년에 방장섬에 방장정이 세워졌다. 이 광한루원은 소설 『춘향전』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인연을 맺은 장소로도 유명하여, 1920년대에 경내에 춘향사를 건립하고 김은호 화백이 그린 춘향의 영정을 모셔 놓았다. 해마다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는 춘향제가 열린다.조선 후기 판소리계 소설 ‘춘향전’ 속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남원 광한루. 하지만 광한루는 단지 이야기 속 연인의 장소만은 아니다. 춘향과 몽룡의 애틋한 이야기로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 남원 광한루원. 가을 정취 가득한 정원을 춘향과 함께 거닐어 본다.[네이버 지식백과] 남원 광한루, 춘향 [廣寒樓苑] - 춘향과 함께 거닐다 (문화유산채널, 한국문화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