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에 층층이 쌓아놓은 탑잔돌 하나 반듯하게 얹어 보려고주변을 헤맨다뾰족한 돌, 둥근 돌, 생김새 모두 달라마땅한 돌 눈에 띄지 않는다괴기 좋은 돌 하나 겨우 찾아내어돌탑의 우묵한 틈을 비집고요리조리 맞추려 땀을 흘리는데돌과 돌 사이 벌어지는 틈비틀비틀 탑 꼭대기가 중심을 잃으려 할 때긴장한 손이 얼른 탑을 에워싼다인연 하나 쌓는 일보다 맺어진 인연 잘 지킬 것을 돌탑 쌓으며 깨닫는데다시 작은 돌 하나 얹으니 탑이 출렁거려나는 얼른 탑을 꽉 붙잡는다(박경남).....................................................................................................................1999년도에 우연히 들렀던 돌탑이 예쁘게 쌓여있던 제천의 어느 곳15년만에 다시 가 본 곳은 세월따라 많이 퇴색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