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 이정하,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中 - 정말 잠시뿐인 기쁨을 뒤로하고 하루하루 험난한 여정에 마냥 기대고 싶은 밤. 초연하게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고 싶지 않은 밤. 눈부실 그날을 꿈꾸는 나는 오늘도 눈물겹다.